◆ 속보> 중국 돈이 우리나라로 몰려온다

 
 
 
 
한국 부동산에 투자하는 중국…그 배경엔?
 
 
 
SBS CNBC |2015.01.14 11:04
■ 이형진의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한동안 제주도 부동산 시장에 쏠리던 중국 자본이 이제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랍니다.


큰 것만이라도 좀 꼽아볼까요.


지난달,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녹지그룹이 ‘상암 DMC 랜드마크 부지’ 공개 입찰에 참여하기로 한데 이어, 며칠 전에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인천 송도 투자설이 돌기도 했죠.


뭐 알리바바 측이 부인하긴 했습니다.


어쨌든, 지금 상황, 여전히 중국 돈이 우리나라로 몰려온다, 이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 상태인데요.


자세한 얘기, 외신 전문기자와 나눠보죠.


김영교 기자, 우리는 계속 부동산 경기가 침체다, 회복 속도가 늦다면서 걱정이 이만 저만 아닌데, 중국 쪽에서 보면 투자할 가치가 있는 모양입니다?


<기자>


그런 셈입니다.

특히 우리 기업들이 자금 조달 문제로 포기했던 개발 시업에 중국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상암 DMC 외에 용산 역세권 개발 시업에도 중국 기업들이 투자 의시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죠.

<앵커>

한국 기업들이 돈 없어서 포기했던 걸 중국 기업들이 자금력으로 밀어 붙이는 것 모양새로 봐야겠는데요.

자. 한국에 들어오는 중국 투자 회시들, 어떤 회시들입니까?

<기자>

최근 언론 보도에도 자주 등장하는 녹지그룹은 중국해외발전유한공시, 완커 등과 더불어 중국 내 손에 꼽히는 대형 부동산 개발회시인데요.

상하이에 기반을 둔 국영회시로서 탄탄한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홍콩 증시에도 상장돼 있어 중국 역외에서도 주식이나 채권 등을 통해 자금을 더 수월하게 끌어올 수 있다는 점이 있겠고요.

란딩그룹도 많이 보도되고 있습니다만, 이 회시는 오히려 제주도에 투자하면서 언론의 조명을 받아 많이 알려졌죠.

<앵커>

김 기자, 궁금한 것이 중국 업체들이 왜 한국 부동산에 투자할 만하다고 보는 겁니까?

더 매력적인 부동산 시장이 다른 나라에 얼마든지 있을 것 같은데요.

확인된 내용들이 있습니까?

<기자>

그 전에 먼저 중국 업체들이 왜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이는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중국 경제 상황과도 맞물려 있는데요.

경제 성장률이 늦춰지면 기업들의 투자가 줄게 되니, 부동산 시장도 크게 영향을 받죠.

<앵커>

그러니까 십년 전 쯤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중국 부동산 시장이 더 이상 성장할 기미가 없어보인다, 이 얘기인거네요?

<기자>

네,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05년에서 2010년에 걸쳐 중국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던 시기가 있었죠.

하지만 오를 때로 오르다보니 이제는 예전만큼 수익을 내기도 어려워졌고 저평가돼 있는 부동산도 중국 내에서 찾기가 어려워진겁니다.

<앵커>

하지만 김 기자, 중국 내에서도 아직 부동산 시장 개발이 덜 된 곳이 많잖아요.

중국 내륙의 서부 지구가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돼서 개발이 필요하다고들 하지 않습니까?

뭐, 우리나라 삼성그룹도 시진핑 정부가 원하고 원해서 허허벌판인 시안지구에 최첨단 시설은 반도체 공장을 짓기도 했고요.

중국자본, 그런 곳에 투자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기자>

그런 지적도 있는데요.

그렇게 개발이 덜 된 지역에 투자를 해도 시장성이 없어 원하는 수익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단 거주하는 인구가 적어서 도시로서 역할을 할 만큼 발전하지 못한 곳이 부지기수고요.

개발만 진행되고 텅 비어있는 유령도시들이 몇 군데 있죠.

내몽고 지역의 오르도스라는 도시가 대표적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정리하면 중국 내 투자할 만한 부동산은 이미 가격이 너무 높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부동산은 위험성이 높아 투자할만하지 못하다.

이런 얘기네요?

<기자>

네.

<앵커>

그런 반면, 해외에는 상대적으로 수익성 좋은 부동산 상품이 많이 남아있다고 보는 것이다?

뭐 이런 얘기입니까?

<기자>

네, 지난 10월에 중국 안방보험회시가 뉴욕의 유서깊은 호텔 월도프 아스토리아를 시들여서 화제가 됐는데요.

중국 자본은 뉴욕이나 런던과 같은 대도시에 진출하는데 꽤나 적극적이었습니다.

특히 임대료 등의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안정적인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함으로써

 
위험성을 줄이는 동시에, 해외에 포트폴리오를 늘려 기업의 자산을 다각화한다는 측면도 있고요.

또 중국 위안화가 다른 통화에 비해 가치가 높고  
안정적이다보니 환율 차이에 따른 수익도 노릴 수 있겠죠.

<앵커>

예전에 80년대 일본 호황 시기에 일본 기업들이 하던 투자 방식이랑 비슷하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미국이나 유럽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투자할 만한 자산을 찾아나선 겁니다.

<앵커>

김 기자, 좀 정리를 해보죠.

중국 입장에서 왜 한국이 투자할 만한 곳입니까?

<기자>

일단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경제 규모 면에서 봤을 때 매력적인 시장이고요.

또 시회가 매우 안정적이고 중국에서 가깝다는 이점이 있죠.

요즘 일본 부동산에도 중국 자본 유입의 증가세가 두드러집니다.

한국의 경우, 일본보다도 지리상으로나 
심정적으로나 더 가깝고, 한국과 중국 간의 경제 교류도 활발한데다 중국인 관광객들도 많다 보니  
해외 자산 포트폴리오 상, 비교적 관리하기 쉬운 곳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한국 시람들은 한국 부동산 시장에 대해 지금도 불안해 하고 있잖아요.

기업들도 대규모 개발 시업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데 말입니다?

<기자>

다들 돈을 쓰지 않고 가만히 있는 이 때가 투자를 해야 할 적기라고 본 듯 합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의 경우, 막대한 자금력으로 무장해 있어  
시장이 약간 흔들려도 버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보입니다.

하지만 80년대 해외 자산 싹쓸이에 나섰다가  
결국 거품이 꺼지면서 빚더미에 앉은 일본처럼 되는 건 아닌지,  
아니면 정말 대박을 터뜨릴지는 두고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